12.22 섬강 노지 오토 캠핑
취미 와 여행/오토캠핑오늘은 직장 동료들과 캠핑이 있는 날이다.
한 달 단위로 약간.. 캠핑 모임처럼 자주
다니고는데 11월 쯔음에는
강천 캠핑 고래란 곳에 가서 다 같이 캠핑을
했었다.
선배 중 한 명이 유튜브를 하고 계셔서
아주 멋진 영상이 제작되었다.
지난번 캠핑이 궁금하시다면
밑에 유튜브를 참고하시면 되겠다
(아니 근데 모바일 가독성 때문에 글을
이렇게 써야 하는 거 같다...)
저번에도 좋은 기억..(이라 쓰고 숙취라 읽는다)
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충분히 기대되었다.
다 같이 여주 이마트에 모여서 장을 보기 시작하였다.
항상 느끼지만 장을 볼 때가 가장 설렌다.
이것저것 먹을걸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또 캠핑 가서만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들
그리고.. 술을 마음껏 먹고 뻗어버리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소주 피티 8병을 구매하였고
쌈무, 돼지고기 목살, 삼겹살
양미리(제철이다!), 가리비, 석화
라면 등을 구매하였다.
남자들끼리 장을 보면 정말 심플하다
먹을 거, 술, 끝..
가족들과 같이 가면 이것저것 좀 더 차려먹지만
남자들끼리 가는 캠핑의 특권은 '대충'이라는
것이 아주! 잘 통한다
어차피 술 먹으면 음식맛은 다 똑같다..
장은 약.. 20만 원 정도 나왔다.
박스화시켜 정리하여 바로 섬강 어딘가로
출발하였다.
여주 이마트에서 캠핑장까진
약 13킬로 정도의 거리고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노지기 때문에 대충 이 정도 위치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섬강교 옆을 해서 내려가야 하는데
지금 눈이 엄청나게 쌓여있어
내려가면서도....
낼출근을 걱정하면서 내려가야 했다.
그리고 일단은 처음 캠핑하려던 장소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도저히 진입이 불가하였다.
차로 가게 되면 무조건 눈 다 녹을 때까지
집에 못 갔을 거다...
도저히 각이 안 나와서 조금 이동하기로 하였다.
노지의 매력은
오토캠핑장처럼 딱딱 정해진 사이트가 없다 보니
내가 생활할 장소를 그때그때 정하고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자유로움,
쓰레기만 잘 가져오고 청소한다면
노지는 캠핑장과 비교할 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다.
노지 캠핑과 캠핑장 캠핑은
완전 장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경험과 실력이 좀 더 우선시 되는?
고런 느낌이다.
다시 눈길을 빠져나와 강변을 달리자
넓은 공간이 나왔다.
강변옆의 적당한 장소를 찾았고 사이트
구축을 위해 제설 작업을 하였다.
텐트는 제드 터널형 텐트였는데
터널형 텐트가 공간도 넓고 바람에도 강하다
하지만... 팩다운을 무조건 해야 된다
팩다운을 하지 않으면... 자립이
되지 않기 때문에 팩다운을 해야 한다.
텐트를 치는 중 문제가 발생하였다.
땅이 얼어서 팩이 박히질 않았다.
이 변수.. 는 노지캠핑의 '특권'이다
뜨거운 물을 부울까.. 생각했지만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만 팩다운을 한 다음
근처에 있는 돌을 구해서 올려놓았다.
돌이 없다면 차로 닳아서 고정시킬 생각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참을 고생한 끝에 겨우 설치를 완료하였다.
그나마 다행은 바람이 크게 불지 않아서
다른 옆에는 가이라인 팩다운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딱 팩은 4개만 박고
끝났다.
아직 내부세팅이 완료되지 않았기에 느긋하게
테이블, 의자, 난로를 세팅하였다.
사이트구축도 끝나고 내부세팅도
끝났다.
그렇다면 이제
술판이다!
준비해놓은 음식을 조리하기 시작하였다.
저번 캠핑에도 먹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추운 몸을 달래려
국물요리로 시작하였다.
체감상 거의 -20도 정도 되었는데
따뜻한 요리를 먹으니 몸이 뜨뜻해지며
술 한잔 곁들이니
캠핑온 실감이 났다.
서둘러 배를 채운 후 다음 음식을 준비한다.
웨버 베이비큐는 비싼 돈을 주고 샀지만
항상 제값을 하는 친구다.
가스그릴이다 보니 숯으로 먹을 때
하는 사전 준비동작도 없고
석쇠가 주물이라 열전도도 뛰어나다.
또 간접구이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
만능 가스그릴이다.
고기를 구운 후 다음 음식은 새우구이였다.
원래생각은 살짝 익힌 후
버터를 발라 버터구이를 하려 했으나
버터를 안 샀다. 까먹고...
그래서 그냥 구웠지만
맛있었다.
새우구이를 먹을쯤 되니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밖의 온도는 영하 15도였지만
모닥불을 당연히 해야 하는
절차였다.
눈으로 주변을 두르고
가운데 화로대에서 양미리를
굽기 시작했다.
양미리는 지금이 제철이라
암컷은 알, 수컷은 지리가
가득 차있어 정말 제맛이었다.
'양미리'라고 하면
싼 생선이라고 해서 평가가
절하되지만 아마 그냥 먹으면
맛있다고 계속 먹을 맛이었다.
주변 1킬로 정도 부근에는
우리 말고 사람이 없었기에
블루투스 마이크를 이용해
노래도 부르고 한잔 하며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었다.
밤하늘을 쳐다보니 정말 별도
가득하였지만 아쉽게도
조금 조리개가 어두운
내 카메라로는 별을 담긴
쉽지 않았다.
모닥불을 다 태울 무렵 상당한
추위를 느껴서 다시 텐트 안으로
들어왔다.
난로의 힘이란... 텐트 안의 온도는
영상 10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까 찍었던 우주인은
이런 감성 무드등이었다.
텐트 안에 별이 가득하게
수 놓였다
그 별과 함께 한잔..
아까 먹었던 새우의 머리만
남겨두고 어묵탕과 라면을
끓이면서 마지막으로 밤을
즐긴다.
처음 도착하자마자
악천후에 텐트 피칭하며
정말 고생 많이 했지만
동계 캠핑의 묘미인 눈과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 찬 추억만 안고
잠이 들었다.
참고로 다음날 출근이라
두 명의 직원만 남겨둔 채
먼저 떠나게 되었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둘이서 정리하면 정말
힘들었을 텐데 ㅠ_ㅠ
다음엔 저희가 치고 철수하고
하는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아마 이 모임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친구나 가족만큼이나
자주 보고 어울리는 게
직작동료들이 아닌가 싶다.
마음이 맞는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그렇게 오늘도 잘 쉬다 갑니다.
하루 편안히 빌려주신
자연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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