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라이프, 육아

11.6 용문산 백운봉 백패킹

취미 와 여행/백패킹

오랜만에 포스팅하게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좀 활발하게 꾸준히 블로그를 기록해보려고합니다. . 얼마나 갈진모르겠지만...

 

 

요즘 같은 유투브 세상에 블로그는 조금 뭔가 시대 역행 같은 느낌이 나는데

 

블로그는...뭐랄까 좀더 낭만이 있습니다...

 

저처럼 동영상보기 귀찮아하는 사람도있고 그냥 잡설을 풀기 좋아하고 글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도있으니까요.

 

정말로 열심히 해볼게요 꾸준히, 삶의 기록을 계속 남겨보고싶습니다.

 

 

 

 

기존에 원래 캠핑을 항상 좋아했고 아이들과 같이 오토캠핑을 자주 다녔습니다.

 

앞으로 오토캠핑도 좀 포스팅하겠지만... 오토캠핑으로만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사실 군생활을 거진 8년정도하면서 산이라면 치를떨었지만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 인가봅니다.

 

 

오토캠핑을하며 점점 풍경이좋은 캠핑장을 찾아다니게되다보니, 군생활하며 보았던 그 황병산, 오대산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껴보고싶어 과감하게 백패킹을 시작하였습니다.

 

 

정확히말하면 백패킹은 처음이지만, 그간 군생활에서의 노하우로 인해서 별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입맛에 맞는 장비들을 구매하였습니다.

 

출발전 군장검열... 군대 습관이긴한데 이렇게 정리해놓고 확인하면 안빠트리고 출발할수있습니다.

비화식을 추구하여서 바로쿡에 그날 산 레토르트식 김치찌게와 햇반을 부어놨습니다.

 

그리고 보드카를 준비하고 토닉워터도 3병정도 챙겼습니다. 거기까지 가서 하이볼을 먹겠다는 의지...입니다.

 

좋은 풍경보면서 먹는 하이볼 한잔.....은 죽이겠죠,

 

이외에도 캠퍼들이라면 딱 아실만한 그런장비들입니다. 배낭은 71리터 맷카프,블다폴,MSR어드밴스프로 등등..

 

장비 무게는 약 19.5KG 정도 나왔고 이정도면 할만하겠다 싶어 출발하였습니다.

 

가기전 엘레베이터에서 한컷!

겨울등산의 포인트는 옷을 어떻게 입느냐 입니다. 

 

저같은경우 기능성 내의를 입은 후 겉에는 소프트쉘재질의 방풍 자켓을 입고 출발합니다. 박지에도착하면

 

바로 자켓과 바지를 벗고 우모복으로 갈아입은후 생활을 시작하죠... 기능성속옷은 땀이빨리말라서 체온에 크게

 

영향을 받지않습니다.

 

오늘 들머리는 용문산 자연휴양림입니다.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한컷

네비에 용문산 자연휴양림이라고치면 주차장까지 안내가 되고 잘 다듬어져있는 등산로로 올라갈수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는데......

 

딱 중간이었던 약수터..이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진짜, 올라가는데 죽을뻔했습니다.

 

너무힘들었어요.

 

들머리부터 2.7KM밖에안되는데 거의 950고지입니다. 이거리를 치고 가다보니 능선이고 뭐고 그냥 계속 오르막길입니다.

 

저약수터를 지난 후 헬기장까지 죽을거같이 힘들다가, 헬기장에서 살짝 내려온다음 약 800미터정도를 그냥 계속 치고

 

올라갑니다..진짜...몇번 쉬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싶더군요

 

 

유투브나 블로그보면 다들 잘올라가길래 내가 나약한놈인가 싶었는데....ㅜ_ㅜ 

 

이산, 쉽지않습니다. ..명심하세요...

 

 

오르는중간 탁 트인경치

 

 

하지만 힘든 산행의 보답은 확실합니다.

 

헬기장이후 능선을 올라타니 정말 경치가 죽입니다. 저멀리 남한강과 여주시내, 양평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그런장관

 

경치 본다는 핑계로 계속 쉬면서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백운봉도착

 

 

마지막 계단 깔딱고개는 정말... 내가 여기 왜왔는지 원망하게되더군요 ...

 

언제끝나나 하는순간 저비석이 똭! 하고나왔습니다. 하..드디어 왔구나... 정상에 도착하니 모든 피로를 잊어버렸습니다

 

산행시간은 약 한시간 40분정도 걸렸고 기진맥진한 상태로 사이트를 확인했습니다.

 

 

백운봉 정상에는 3개의 데크가있고 각 데크에 텐트가 거의 한동씩만 칠수있다고보면됩니다.

 

이 자리에 치지못하면 다시 약 1키로정도를 내려가서 헬기장에서 1박을 해야하는데 물론 헬기장도좋지만

 

여기보다는..풍경이 좋지않죠!

 

 

양평 시내방향데크
반대쪽 용문 방향데크

양평 시내방향 데크에 텐트를치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공격형텐트..좁은 데크에서도 잘쳐집니다. 저밑에 보이는 양평시내

 

 

경치가..끝내줍니다. 

 

 

 

힘들었던 모든기억을 잊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비화식 김치찌게, 보드카하이볼

 

아까 챙긴 보드카 하이볼을 만들어주고

 

김치찌게 햇반을 발열팩을 넣은후 대우기 시작합니다.

 

약 20분 정도 지나니 뜨끈뜨끈한 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당연히 화식에 비하면 맛은 좀 떨어지지만, 자연과 함께, 오래할것이라면 비화식이 당연히 맞다고생각합니다.

 

천천히 풍경을바라보며 속이 뜨끈해지니 기분도 절로좋아집니다.

 

 

해가집니다.

 

그리고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몰입니다. 아름답네요.

 

 

그 유명한 백운봉에 저 혼자입니다. 사실좀 무서웠습니다. 중간중간 야생동물소리도 들리고..

 

다음번엔 귀마개를 꼭 챙겨야겠습니다.

 

어두워지니 텐트안에 들어와서 마른안주에 한잔 후 취침했습니다.

 

사실 사진을 많이못찍고 풍경은 제맘속에 더많이 담아왔습니다.ㅎㅎ

 

다음엔 꼭 더많은 사진과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오랜만에 하다보니 블로그도 쉽지않네요.

 

 

양평의 멋진 야경
흐릿해서 아쉬웠던 일출

 

아침에 기상후 일출을보고 커피한잔후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데는 약 50분정도걸렸네요.

 

이렇게 첫 백패킹을 무사히 끝냈습니다.

 

 

사실 백패킹이 뭐있나요

 

박배낭준비해서, 경치좋은곳가서, 술한잔먹으면서 쉬고 오는것,

 

자연속에 스며듬을 느끼며 감성에 젖어갑니다.

 

잘 쉬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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